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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선 여론조사 분석: 이재명 독주 속 김문수 상승세…막판 변수는 무응답층

2025년 12월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지지율 추이가 정치권과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5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5월 1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50.2%의 지지율을 기록해 여전히 안정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다. 다만 이는 직전 조사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35.6%로 4.5%포인트 급등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제3의 후보로 분류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역시 8.7%의 지지율을 기록, 단일 자릿수 후반대까지 지지층을 끌어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1%, 김문수 후보 29%, 이준석 후보 8%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하며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다자구도에서는 격차가 다소 크게 나타나는 반면, 양자구도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격차는 다소 줄어드는 양상이다. 리얼미터의 양자대결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54.3% 대 김문수 40.4%로 격차는 13.9%포인트에 그쳤다.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중도층 유권자들의 향방 역시 주요 관심사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중도 성향 응답자 가운데 52%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20%, 이준석 후보는 12%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진보층뿐 아니라 중도층에서도 강한 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여전히 선거 판세를 결정지을 수 있는 '무응답층'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NBS 조사에서는 ‘모름·무응답’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16%에 달해, 향후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전체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4월 말과 비교해도 김문수 후보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4월 28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율이 13.4%에 불과했으나, 보수진영의 경선과 단일화 이후 30%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 48.5%에서 50%대 초반까지 지지율을 유지하며 ‘확고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당 지지도 측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 국민의힘이 30%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후보 개인 지지율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번 선거가 인물 중심이기보다는 정당 중심의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케 한다.

여론조사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한 논란도 여전히 존재한다. 대부분의 조사가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의 표본오차를 가지고 있으며, 조사기관에 따라 응답 방식이나 표본 구성에 따른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를 해석할 때 개별 수치보다는 장기적 추이와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향후 대선 판세의 핵심 변수로는 TV토론 결과, 경제 상황, 부동표의 이동, 그리고 투표율 등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블랙아웃 기간’이라 불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투표 7일 전부터)은 각종 돌발 이슈가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지만, 선거는 끝까지 알 수 없다. 김문수 후보의 상승세와 무응답층의 움직임, 젊은층의 반응 등이 선거 막판에 변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서, 미래 세대와 대한민국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론은 흐르고 있지만, 최종 결과는 유권자 한 명 한 명의 표심에서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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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조사 개요 및 상세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