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마일리지 전환 비율 발표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마일리지 전환 비율 발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가시화되면서 가장 큰 관심사였던 마일리지 통합안이 공개됐다. 이번 통합안에 따르면, 내년 말부터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마일리지 전환 비율 — 탑승 1:1, 제휴 1:0.82
항공 탑승으로 쌓은 마일리지는 1대1 비율로 전환되어 가치 손실이 없지만, 신용카드 등 제휴 활동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는 1대0.82 비율이 적용된다. 이는 약 18%의 가치가 줄어드는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 투입 비용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수준”이라며 이번 전환 비율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한 절충안”이라고 평가했다.
✈️ 10년간 아시아나 마일리지 제도 유지
양사 합병 이후에도 아시아나 마일리지 제도는 10년간 별도 유지된다. 소비자는 원할 때만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으며, 10년 후에는 자동으로 통합된다.
이 기간 동안 아시아나 회원은 대한항공의 노선을 포함해 총 128개 노선에서 기존 아시아나 공제 기준에 따라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시아나 우수회원은 대한항공의 동일 등급 혜택을 이어받는다.
💳 소비자 전략 — 언제 전환하는 게 유리할까?
- 제휴 마일리지 비중이 높은 고객 → 전환 비율이 불리하므로 10년 유예기간을 활용해 전환을 미루는 것이 유리
- 항공 탑승 마일리지가 많은 고객 → 1:1 전환이 가능하므로 필요 시 통합을 고려할 만함
- 양사 마일리지가 흩어져 있는 경우 → 합산 후 보너스 항공권 구매를 위해 전환 검토 가능
즉, 고객별 사용 패턴에 따라 전환 시점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급하게 전환하기보다 자신의 적립 구조를 점검하고, 필요 시점에 맞춰 전략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현명하다.
🌍 소비자 혜택 확대 — 128개 노선 이용 가능
이번 통합으로 아시아나항공의 69개 노선에 더해 워싱턴, 라스베이거스, 리스본, 암스테르담 등 대한항공의 59개 단독 노선이 추가됐다. 이로써 통합 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노선은 총 128개로 확대된다.
기존 아시아나 고객도 대한항공의 단독 노선에서 기존 공제 기준으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 혜택이 늘어난 셈이다.
🧾 전문가 분석 — “소비자 피해 최소화한 합리적 절충안”
항공·경영 전문가들은 이번 통합안을 두고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는 현실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모든 이해관계를 완벽히 조정하기는 어렵지만,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이번 결정은 소비자 수용성을 높이는 결과”라고 밝혔다.
김광옥 한국항공대 교수는 “10년간의 마일리지 사용 보장과 등급 이전은 긍정적인 소비자 보호 조치”라며 “향후 투명한 마일리지 운영과 글로벌 수준의 혜택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대한항공의 재무적 부담 우려도
일각에서는 이번 통합안으로 인한 대한항공의 재무적 부담 증가를 지적한다. 마일리지는 회계상 ‘이연수익(부채)’으로 분류되는데, 2025년 상반기 기준 대한항공의 이연수익은 약 2조7천억 원, 아시아나는 약 9천억 원 규모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재무적 영향에 대해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를 거쳐 최종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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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안은 2025년 말 양사 합병 이후 시행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10월 13일까지 소비자 의견을 수렴하고, 전원회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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