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5일 쉬었어요” 8년 차 소아과 전문의가 말하는 의사의 현실 | 직업탐구 영역 EP.16 후기
“3년 동안 5일 쉬었어요” 8년 차 소아과 전문의가 말하는 의사의 현실 (직업탐구 영역 EP.16)
요즘 유튜브에서 인상 깊게 본 영상이 있어서 기록처럼 남겨봅니다. 미미미누 채널의 직업탐구영역 EP.16인데, 주인공은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에서 신생아중환자실을 담당하시는 소아청소년과(신생아) 전문의 유영명 교수님이었습니다. 제목부터 강렬하죠. “3년 동안 5일 쉬었어요”라는 말이 그냥 자극적인 문장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쌓인 시간과 책임의 무게를 그대로 보여주는 표현이라 더 마음에 남았습니다.
영상은 새벽 7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병원 복도를 지나 중환자실로 들어가는 장면만 봐도 ‘이건 정말 일상이 아니라 상시 대기에 가까운 삶이구나’ 싶었어요. NICU는 흔히 드라마에서 보던 화려한 장면과는 다르게, 조용하지만 촘촘하게 움직이는 시스템 속에서 회진과 판단이 이어지더라고요. 특히 교수님이 “모니터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환자를 직접 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숫자나 그래프만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아기의 컨디션’을 눈으로 확인하는 일이 핵심이라는 거죠.
하루에 두 번, 보호자 면담을 직접
또 하나 놀라웠던 건 보호자 면담을 하루 두 번 진행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많은 병원에서 이렇게 자주 면담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교수님은 센터장으로서 “보호자가 아기를 많이 봐야 한다”는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고 했습니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시간이 더 들고 감정 소모도 클 수 있는데, 그럼에도 보호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정확히 전달하려는 태도가 화면 너머로도 느껴졌어요.
동시에 현실적인 긴장도 함께 나왔습니다. 보호자 중에는 의료진을 향해 과격한 말을 하거나 협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요. 아기가 위중한 상황에서 감정이 폭발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하면서도, 그럼에도 의료진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는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픈 아이를 살리는 일’만으로도 벅찬데, 그 과정에서 안전과 신뢰까지 흔들리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버티기 힘들겠죠.
“다시 태어나도 이 일을 하겠다”는 말
그럼에도 가장 울컥했던 건 교수님이 “다음 생에도 같은 일을 하겠다”고 말하신 장면입니다. 24주 3일에 600g으로 태어난 아이가 잘 자라서 7살이 되어 다시 병원에 오는 모습을 보면, “일을 그만둘 수 없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하셨어요. 어떤 직업이든 힘든 순간이 있지만, 그 힘듦을 뛰어넘는 보람을 실제로 ‘결과’로 마주한다는 점이 신생아 진료의 특수함이자 숭고함처럼 느껴졌습니다.
교수님 책상 주변에 놓인 보호자 편지들 이야기도 오래 남습니다. 일할 때는 못 보다가 혼자 있을 때 조용히 읽는다고 하셨는데, 그 편지들이야말로 “버티게 하는 힘(파워)”이라는 표현이 너무 와닿더라고요. 누군가의 감사가 직업의 의미를 다시 붙잡아 주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 장면이 영상 전체의 분위기를 단단하게 묶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의사의 현실과 우리가 생각해볼 점
영상 후반에는 ‘기피과’ 현실, 정책과 수가 구조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어집니다. 특정 과를 선택하면 개인의 삶이 사라지기 쉽고, 결국 인기과로 쏠릴 수밖에 없다는 말이 너무 현실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왜 안 가냐”고 비난하기보다, 그 구조가 왜 그렇게 되어 있는지 같이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차분하지만 분명하게 전달됐어요.
저는 이 영상을 보고 나서 병원이라는 공간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일’을 하러 가지만, 누군가는 ‘삶’을 걸고 판단을 내리는 자리라는 걸요. 혹시 진로로 의사를 고민하는 분이거나, 의료 현장의 현실이 궁금한 분이라면 이 편은 꼭 한 번 보셨으면 합니다. 화려한 직업 소개가 아니라, 진짜 하루를 통해 “왜 이 일을 하는가”를 보여주는 콘텐츠였어요.
영상 제목: “3년 동안 5일 쉬었어요” 8년 차 소아과 전문의가 말하는 의사의 현실 | 직업탐구 영역 EP.16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temghbnyj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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