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복귀설에 시민들 몰려…“언제 예약 중단될지 몰라”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복귀설에 시민들 몰려…“언제 예약 중단될지 몰라”
청와대 관람 사전예약 ‘완전 매진’…현장에는 100m 대기 줄까지!
아이들과 마지막 추억 남기려는 시민들 발걸음 이어져
청와대, 다시 대통령의 집무실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민들의 청와대 방문 열기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6월 6일 현충일을 시작으로 주말인 7일과 8일까지 청와대 관람 예약은 모두 마감됐습니다.
청와대를 관리하는 청와대재단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일일 예약 인원만 22,000명에 달하며, 여기에 현장 발권 가능한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 국가유공자 등을 포함하면 실제 관람객 수는 그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지금 아니면 못 본다”…현장 대기 줄만 100m
6일 오후 1시 30분쯤 기자가 찾은 청와대 입구 앞에는 약 100m가량의 긴 대기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른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각자 양산을 쓰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다시는 볼 수 없을지 몰라서”라는 공통된 이유로 청와대를 찾았다고 말합니다.
울산에서 올라온 가족 여행객의 사연
울산에서 자녀 부부와 함께 올라왔다는 장명숙(68) 씨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왔는데 너무 좋았다”며 “대통령이 청와대로 오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다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결혼기념일에 찾은 부부의 벅찬 소감
또 다른 시민 이미영(60) 씨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남편과 청와대를 찾았으며, “예전부터 오고 싶었는데, 이제 대통령이 여기로 온다니까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며 “우리나라의 훌륭한 디자인을 많이 봤고, 기념사진도 가득 찍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정기섭(42) 씨는 아내, 자녀와 함께 청와대 대정원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빠르게 청와대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아이에게 청와대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다시 못 올 수도 있는 기회라 생각해 왔다”며 청와대가 단순한 정치적 공간을 넘어 ‘국민의 역사’가 담긴 장소임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아이들과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딸과 함께 청와대를 떠나던 홍예진(42) 씨는 “집무실 이전이 현실화되면 일반 관람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마지막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본관 내부 관람 대기가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긴 대기를 하기엔 무리라 생각해서 주요 명소만 빠르게 보고 돌아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전 예약은 필수’…최소 2~3주 전 미리 확인을
현장에서 만난 최윤혁(34) 씨는 “요즘 청와대 예약률이 높다는 소문에 따라 3주 전 미리 예약했다”며 “기다림은 있었지만, 이렇게 역사적인 공간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관람 정보 요약
구분 | 내용 |
---|---|
관람 가능일 | 상시 운영 (사전 예약 필수) |
관람 인원 | 1일 약 2만 2천 명 (65세 이상 등은 현장 발권 가능) |
예약 방법 | 청와대 관람 예약 홈페이지 (chf.or.kr) |
주요 관람지 | 대정원, 본관, 상춘재, 춘추관, 녹지원 등 |
참고 사항 | 현장 대기시간 길 수 있음, 야외 활동 대비 준비 필요 |
마무리: “기록은 남지만 경험은 사라진다”
청와대가 다시 대통령의 집무실로 돌아갈 경우, 국민에게 개방된 공간으로서의 청와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관람 열기는 단순한 관광을 넘은 국민의 ‘기억을 기록하는 행위’처럼 느껴집니다.
“언제부터 예약이 중단될지 몰라서 왔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닌 요즘. 아직 방문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예약하고 소중한 순간을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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